한데 이는 점괘를 통해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진 갤러리현대]박민준.오래된 유럽 미술관에서나 봤음직한 고전회화처럼 그려진 이 그림들은 박민준(51) 화가의 ‘콤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 연작입니다. 과거 ‘라포르 서커스가 곡예사 라푸와 별난 서커스 단원의 이야기를 담았다면.최근엔 소설 『라포르 서커스』의 영문판까지 낸 걸 보면 이 화가가 자신이 캔버스에 펼쳐놓는 이야기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그 앞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그들의 대사와 함께 연극이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박민준은 직접 소설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이야기를 모르면 어떻습니까. 국내에 마니아 컬렉터들을 확보한 그가 앞으로 세계로 어떻게 뻗어갈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광부들을 기억해 달라는 글귀를 보며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겼다.유성운 문화부 기자 20세기 초 영국 더럼 지역 광부들이 미술계를 강타했던 적이 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이들을 빼고 논할 수 없다.사제가 아니더라도 ‘전선(戰線)에 투사로 서겠다는 이들이 넘쳐난다. 이들의 작품은 더럼 북쪽 탄광 시설을 개조해 만든 우드혼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종교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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