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 그 책임이 온전히 그 청소년들에게 있는 것만은 아님을 살피고 하나하나 개선하는 것이 어른 된 도리 아니냐는 말이다. 골목길에 들어선 배달 오토바이 청년이 초현실적으로 얼룩말과 마주치는 거다.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도 싫고. 그래서 가끔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고.이래도 기적을 믿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데. 소중한 사람에게 결국 상처를 주게끔 방치하는 것이 이 무심한 우주다.가끔 기적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들 사진 찍어도 되니?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다시 얼굴을 숙이는 소년이 수원 밤거리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거다. 누군가 한국에만 수십 명이라는 자칭 구세주를 믿는다고 할 때.삶과 돈을 교환하기도 지친 한국인에게 마침내 번아웃의 파도가 밀어닥친다.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까 봐 그 경비원을 추모할 수 없다.남을 무분별하게 비난하면서 자기 존재의 존엄을 찾으려 드는 사회가 되어 간다. 누군가 한국에만 수십 명이라는 자칭 구세주를 믿는다고 할 때.이 그림들 사진 찍어도 되니?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리고 다시 얼굴을 숙이는 소년이 수원 밤거리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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